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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병원 `장애 한국의사`가 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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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21 10:07 조회3,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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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10006.jpg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스 홉킨스 병원엔 눈길을 끄는 한국인 의사가 있다. 재활의학과 수석 레지던트로 일하는 이승복씨(39). 유명 병원에 수석 레지던트란 직함만으로도 눈길이 쏠릴만하지만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미국에서 단 2명뿐인 사지마비 장애인 의사이기 때문. 팔 다리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그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누비며 환자들을 돌본다. 그런 그를 미국인들은 ‘슈퍼맨’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20일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은 ‘슈퍼맨 닥터 리’ 이승복씨의 끝없는 도전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승복씨는 미국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을 만큼 유명인이다. 불편한 몸으로 의대에서는 늘 1, 2등을 다퉜고 병원은 그의 실력을 인정해 수석 레지던트로 임명했다. 환자들 또한 승복씨라면 편안하게 자신들의 몸을 맡긴다. 승복씨가 이만한 찬사를 듣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극복했음을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방송은 그의 인생 역정을 함께 전했다. 승복씨는 8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미국에 온 승복씨는 생계를 위해 늘 바쁘게 일하는 부모님과 한 자리에서 밥을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체조였다. 체조 선수로 활약해 금메달을 따면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승복씨는 체조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받지 않을 정도로 애국심 또한 대단했다. 그러던 중 승복씨는 연습도중 경추에 부상을 입어 사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승복씨의 좌절감은 말할 수 없었다. “금메달을 따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뿐 아니라 학교에서 놀림 받던 친구들에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다’라는 것을 보여주지 못해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는 금메달 대신 또 다른 모습으로 한국인의 기개를 떨쳤다.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한 그는 불편한 몸으로 의학공부를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 최고의 병원에서 의사로 당당히 일어섰다. 그의 모습에 미국 언론조차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그지만 난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년 전 중풍으로 어머니가 쓰러져 몸이 온전치 않았던 것. 현재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하고 있는 승복씨는 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오전 근무를 마칠 때면 늘 어머니와 외출하는 승복씨. 이 때 승복씨는 자신의 휠체어 말고도 어머니의 휠체어를 뒤에서 밀며 밖으로 나가야 한다. 두 대의 휠체어가 복도 밖을 나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 대장정이다. 겨우 밖을 나서면 승복씨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이런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 역시 편치 않다. 아들을 보는 내내 “저렇게 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를 업고 다닐 텐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승복씨와 어머니는 늘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승복씨와 어머니의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sorajob) "TV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병원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 집에서 어머니와 지내는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kfin78) "그런 몸으로 공부를 하고 세계 최고의 병원에 의사가 되다니 놀랍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21일 방송되는 2부에선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승복씨와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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