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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D-Day' 폐지, 진짜 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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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17 10:17 조회3,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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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측, "시청자들 장애인 오락프로 익숙지 않아서" 하지만 왜 후속프로도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나? C_[0]7532.jpg ▲이창순씨에 얼굴이 '신동엽 D-Day'의 로고가 뜰때 가려져 있다. 반면 신동엽씨의 얼굴을 잘 보이고 있다. 마치 방송내내 이씨의 비중이 적었던 현상을 연상케 한다. 5월 8일 방송장면.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비장애인 스타와 장애인의 2MC 체제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던 MBC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매주 일요일 저녁 6시·이하 일밤)의 한 코너인 ‘신동엽의 D-Day'가 방영 8주 만에 막을 내렸다. '신동엽의 D-Day'는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던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공중파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이창순(29·지체장애1급)씨를 MC로 기용하며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돌연 일밤측은 방영 8주 만에 코너를 폐지키로 결정, 지난 12일 마지막 방송을 방영했다.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정아 PD는 "시청자들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장애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아직 익숙지 않아 하는 것 같다"면서 "그것이 시청률로도 반영이 됐고, 일요일 저녁 시간대 오락프로그램 아이템으로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코너가 소위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분석이다. 그 이유로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익숙지 않다’고 밝힌 일밤측은 후속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장애인 수영 세계랭킹 3위를 자랑하는 부산체고 김진호(19·정신지체2급)군을 단독 주인공으로 하는 ‘진호야 사랑해’(연출 임정아)가 바로 그것. 이 프로는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임 PD의 인터뷰 내용이 폐지의 진짜이유라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 에이블뉴스측은 진짜 이유를 듣기 위해 임 PD와 네 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방영 8주 만에 코너가 폐지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홍모씨는 일밤 시청자 게시판에 ‘디데이 종방? 절대 반대’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일밤 본 이유는 디데이 때문이다. 항상 볼 때마다 눈물 흘렸고 또한 스스로를 부끄러워했다. 그런 훌륭한 프로를 벌써 폐지하다니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홍씨는 또 “저녁 오락프로 시간대에 장애인들이 나오는 게 아직은 시청자들이 낯설어한다? 천만의 말씀. 아니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더 보여주고 알려야 한다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정말 거북스러웠다면 24살의 내가 이런 데 와서 자판 두들기고 있지도 않을거다. 참 좋았는데, 몇 편 했다고 벌써 이러는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 이모씨는 “일밤에서 지금 젤 그나마 잼 있고 괜찮다 생각하는 코너가 D-day였는데 종방이라고요? 왜 좋은 코너를 벌써 끝내려고 하는지 아쉽네여. 다른 코너 너무 유치하고 제작비 낭비라고 생각들지 않으세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신동엽의 D-Day'가 폐지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슈퍼맨도 방송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슈퍼맨’은 장애인MC 이창순씨를 말한다. 방송 초기부터 신동엽씨에 비해 이씨의 비중이 적자 시청자 게시판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동 진행한다는 취지에 맞게 이창순씨의 얼굴이 방송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식의 지적이 쏟아졌었다. 결국 네티즌들은 서명운동까지 나서게 된 것.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이미 1천명 이상의 네티즌이 동참해 서명을 남긴 상태다. 이 서명운동을 제안한 ‘헛소리’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슈퍼맨 이창순씨는 방송에서 철저히 외면돼 왔다. 오프닝과 마지막 씬을 제외하면 방송에 나오는 일은 전무하다”면서 “이창순씨는 전문적인 MC가 아니다보니 신동엽 씨에 비해서 그 비중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처럼 이름만 MC이고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해 글을 쓴다”고 서명운동을 벌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오기자’, ‘Loving Day' 등 네티즌들은 “제목도 ’신동엽의 디데이’가 아니라 ‘신동엽, 이창순의 디데이’가 맞는 거 아니냐”며 제목부터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100’, ‘눈탱이(J.W.You)' 외 많은 네티즌들은 “방송홍보용이 아닌 진정한 장애인MC”, “들러리형이나 시청률 의식이 아닌 진정한 MC를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신동엽의 D-Day' 코너가 폐지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시청자들은 일밤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사연신청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 일밤측은 “아직 게시판 정리를 하지 못했다. 곧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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