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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장애 아티스트 희망콘서트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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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4-15 09:50 조회3,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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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시각 장애 클라리넷 목발 짚은 테너 가수 “장애는 불편일 뿐 불가능이 아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주몽학교’ 지하강당. 오른손과 왼손에 손가락이 2개씩밖에 없는 피아니스트 이희아(20)씨의 반주에 맞춰 시각 장애인 이상재(38)씨가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 ‘마이 웨이’를 클라리넷으로 불기 시작했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테너 최승원(45)씨와 가수 박마루(33)씨는 “난 내가 해야할 일을 했어. 그것은 나의 길이었기에”라는 가사를 열창했다. 선천성 사지(四肢) 기형으로 다리가 짧아 이희아씨의 발은 페달에 닿지 않았고, 박씨는 목발을 짚고 노래했지만 이들이 뿜는 하모니는 아름다움과 기품이 넘쳤다. 200504120229_01.jpg 이들 4명이 뭉쳐 ‘릴레이 학교 콘서트’를 펼친다. 29일 서울에서 출발, 11월까지 전국 34개 초·중·고교를 찾는다. 장애는 몸의 불편을 뜻할 뿐, 삶의 불가능이 아니란 걸 알려주기 위해 콘서트 이름도 ‘희망으로’라고 붙였다. 작년 말 음악회에서 한 학부모가 테너 최씨에게 한 말이 계기가 됐다. 이 학부모는 “음악회를 지켜본 아들이 ‘이제부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하더라”며 고마워했다. 최씨는 “장애인도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었다”고 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팔꿈치 길이도 안됐다. 하지만 이씨는 7세 때부터 매일 10시간씩 피아노에 매달렸고, 그해 전국학생음악연주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1997년 첫 음악회, 2000년 호주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축하공연과 2003년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으로 음악적 반경을 넓혀왔다. 이씨는 “고난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뭔가 이뤄낼 수 있다는 걸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테너 최씨는 93년 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남자 성악가로는 처음 우승했으며, 클라리네티스트 이씨는 중앙대 음대, 미 피바디 음대를 거쳐 천안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들은 “장애가 있더라도 함께 하면 음악적인 힘은 더 커진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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