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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배형진씨 처음 혼자 뛴다 … 6일 하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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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3-04 18:32 조회3,1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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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씨가 마라톤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하프코스이지만 페이스 메이커(앞에서 이끌어 주는 사람) 없이 혼자 뛰는 것은 첫 도전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초원이는 혼자 달렸지만 형진씨는 그동안 마라톤에서 페이스 메이커와 함께 달렸었다. 형진씨는 오는 6일 11시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한강 둔치를 따라 가양대교를 돌아오는 서울마라톤 하프코스(21.0975㎞)를 달린다. 올해로 8회째인 이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구간에 아마추어 마라토너 1만3000여명이 참가한다. 형진씨는 완주 후 본부석 맞은편에 마련된 조선일보 부스에서 사인회도 갖는다. 형진씨는 1998년 10㎞로 마라톤을 시작, 2001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57분7초에 뛰었고 2002년 8월 속초에서 열린 철인삼종경기에서 15시간 06분32초만에 수영·사이클·마라톤 합계 226.195㎞를 완주했다. 지난해에는 진주마라톤 하프코스에서 1시간40분대를 기록했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이후 얼굴 표정이 밝아지고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등 사회성이 좋아져 “하프코스쯤은 혼자 달릴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어머니 박미경씨는 말했다. 박씨는 아들에게 “이번에는 기록 신경쓰지 말고 즐기면서 달려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2001년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하루 5~6시간씩 훈련하던 형진씨는 2003년 말 경기도 하남시 소재 악기 부품 조립회사에 취직한 이후 훈련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집 근처 공원에서 일주일에 3회 정도 30~40분간 7~8㎞를 뛰고 줄넘기 1000번을 하고 있는 정도. 월급 70만원에서 봉고차로 출·퇴근하는 비용 18만원을 빼면 손에 쥐는 돈은 52만원에 불과하지만 형진씨는 “일을 열심히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여자 마라톤 최다완주자(611회) 사코타 노리코(59)와 남자 최다완주 기록 2위(1004회)인 고지마 기이치(62·이상 일본)가 풀코스를 달린다. 시각장애자 10명(풀코스 3명, 하프코스 7명)과 자폐증 장애자 4명(하프 3명, 5㎞ 1명)도 출전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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