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순찰자 뒷자석에서 사망한채 발견된 40대 발달장애인의 안타까운 사건이 보도되자, 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가 21일 성명을 내고 “비극적 사태에 비참”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남 하동군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자 뒷좌석에서 40대 지적장애인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15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의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그는 16일 오전 2시쯤 순찰차에 혼자 들어갔으며, 다음날 오후 2시께 출동하려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 고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장애인부모연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에 밀폐된 차안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발달장애인을 생각하면 부모들의 가슴은 찢어진다”면서 “차 안에 들어간지 36시간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너무 비참하기도 하고 억울”하다고 울분을 표했다.

이어 “문이 이유 없이 열려있지 않았다면, 차량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했다면, 장시간 차량 안에 사람이 방치될 경우 사이렌이 울리는 등 무언가의 조치가 있었다면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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