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일, 이하 한시련)는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기기 교육 강사용 지도서’를 개발해 전국에 있는 시각장애인 정보화 교육 기관에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도서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역량 개발을 위해 한시련에 기부한 5,000만 원으로 개발됐다.
지도서 집필에는 시각장애인 당사자이면서 정보화 분야에서 다년간 지식과 경험을 쌓은 다섯 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인학 책임연구원이 지도서 집필 전반을 진두지휘했고 김병호, 박문수 연구원은 안드로이드를, 유석종, 김동현 연구원은 iOS 부문을 맡았다.
지도서 내용은 중증 시각장애인이 터치형 스마트기기의 OS(안드로이드, iOS) 내에서 스크린리더(톡백, 보이스오버)를 이용해 접근하는 것을 전제로 구성했다. 지도서는 크게 안드로이드와 iOS로 나누어 각각 초급, 중급, 고급 등 학습자 수준별로 조직했다. 또한 각 단원마다 학습 목표를 제시해 강사가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집필했다.
초급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스마트폰 외관, 화면 구성, 제스처, 환경 설정 등을 익히고 전화, 메시지 같은 필수 기능들을 중심으로 지도한다.
중급 단계에서는 일상에서 빈번하게 이용되는 카메라, 메모, 이메일, 인터넷 같은 기본 앱들을 다룬다. 고급 단계에서는 독서, 쇼핑, 교통 등 각 분야에서 접근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인 앱들을 소개하고 직접 다운로드해 이용해 보는 응용 단계로 나아간다.
한시련 김영일 회장은 “디지털 기술이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 통합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지도서가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기기에 친숙해지는 것을 도와 디지털 문해력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도서는 저시력 강사를 위해 자료화면을 내용에 맞춰 삽입하고 큰 글자로 제작했으며 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파일과 데이지 파일로도 만들어져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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