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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바리스타’ 필기시험 면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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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28 20:26 조회4,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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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바리스타’ 필기시험 면제될까
 
필기시험 커트라인 60점…합격 문턱에서 ‘좌절’
1·2급 대상 면제 건의 예정…협회, “검토 거쳐야”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는 모습.ⓒ에이블뉴스D.B.에이블포토로 보기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는 모습.ⓒ에이블뉴스D.B.
 
# 난 바리스타, 커피를 배워보고 바리스타가 재미있고 실습도 해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바리스타 하면서 커피도 내려보고 커피도 마셔보고 카페모카, 캬라멜마끼아또, 녹차라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초코라떼 등을 배웠어요. 바리스타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바리스타 교육생 지적장애인 A씨)

최근 장애인들에게 인기직종으로 떠오른 바리스타, 하지만 지적장애인은 까다로운 필기시험으로 합격의 문턱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이에 커피시장에서의 지적장애인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바리스타 필기시험 면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장애인인권포럼이 지난 11월 한국커피협회 회원기관 측에 지적장애인 1,2급을 대상으로 2급 바리스타 자격증 필기시험을 면제해달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이하 협회)의 바리스타 2급 인증시험은 사지선다형으로 이뤄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이뤄져 있다. 필기시험의 경우, 60분 동안 커피학 개론, 커피추출 등의 50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60점 이상을 합격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지능지수가 낮은 지적장애인의 경우, 바리스타 쪽에 재능이 있어도 필기시험의 합격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번 암기하면 반복학습능력 때문에 실기시험은 무난하게 합격하지만, 상대평가인 필기시험의 경우 커트라인을 넘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웅길 팀장은 “지적장애인의 경우 한번 암기한 것을 바로 습성하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필기시험이 발목을 잡는다. 상대평가기 때문에 60점의 커트라인을 넘기기 힘든 편”이라며 “협회 (기관) 측에 1급,2급만이라도 필기시험을 면제해달라고 구두 상으로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팀장은 “필기시험이 면제가 된다면 실기의 경우, 지적장애인이 청각, 지체장애인 보다 훨씬 잘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지적장애인 바리스타의 길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며 “현재 1월 중순쯤에 결과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건의를 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의 내용을 수렴한 부산지역 협회 회원기관 관계자는 “필기시험 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협회 총회가 열리는 1월에 건의를 내볼 예정”이라며 “잘 받아드려져서 지적장애인 바리스타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총회는 1월말에서 2월초에 열릴 예정”이라며 “회원기관으로부터 건의 내용이 들어오면 이사회 협의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일단 건의가 들어오면 검토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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