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화]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안구적출 > 뉴스레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알림마당

뉴스레터

[뉴스/문화]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안구적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9 14:22 조회1,313회 댓글0건

본문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안구적출

살아 있는 사람의 안구는 적출할 수 없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22 15:48:07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의 기획의도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라고 한다.

이 드라마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선녀라고 할 수 있는 세 여자, 그리고 이에 맞서는 악녀 또한 세 사람이 나온다. 선녀라고 할 수 있는 세 명의 여자는 위급하게 구조차량을 기다리는데 절대 절명의 순간에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신혼여행 길에 사고를 당해 구급차 안에 타고 있던 강하리(김주현 분) 남편 나재일이 죽고, 경찰차가 도착하지 않아 스토커에게 위협 당하던 민들레(장서희 분)의 어머니가 죽고, 소방차가 도착하지 않아 김은향(오윤아 분)의 딸이 불속에서 죽었다.

‘언니는 살아 있다’ 세 여자.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언니는 살아 있다’ 세 여자. ⓒSBS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며 미국에서 생활하던 양달희(다솜 분)는 재벌가의 세라박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이를 목격한 메이드의 협박에 못 이겨 한국으로 돌아온다. 루비화장품과의 거래로 인생을 바꾸기 위해 애인 설기찬(이지훈 분)이 5년 동안이나 개량한 캐모마일 연구일지를 훔쳐 계부의 택시를 몰고 가다가 4중 추돌사고를 내는 바람에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까지 전복되고 양달희는 달아났다.

이 사고로 강하리의 남편 나재일, 민들레의 어머니, 김은향의 딸 추아름이 죽고, 양달희의 계부 택시기사도 죽었던 것이다. 강하리가 4중 추돌사고는 어떤 여자(양달희)가 범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에서는 증거가 없고, 택시기사도 죽었으므로 일단락되고 만다.

양달희는 구세경에게 캐모마일의 연구 일지를 넘겨준 대가로 계약금은 물론 집과 차를 얻고, 세라박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하여 루비화장품의 팀장 자리까지 차지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여기에 일조를 하는 사람이 공룡그룹 구세경 본부장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 공룡그룹 구필모(손창민 분) 회장에게는 어릴 때 잃어버린 아들 구세후가 있는데 구세후(설기찬)를 잃어버리게 만든 사람이 공룡그룹의 도우미 이계화(양정아 분)인데, 이계화에게는 구세준(조윤우 분)이라는 아들이 있다.

구세준과 할머니 그리고 설기찬(구세후).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구세준과 할머니 그리고 설기찬(구세후). ⓒSBS
루비화장품 팀장이 된 세라박은 양달희라는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보태며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루비화장품에 인턴으로 들어온 구세준이 같은 인턴으로 입사한 강하리에게 눈독을 들인다.

이에 세락박은 공룡그룹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강하리와 설기찬을 위기에 빠뜨리고 그들을 구해주는 조건으로 구세준을 옭아매어 결혼을 약속 받는다.

세라박은 구세준과의 결혼을 위해 부모님을 초대한다. 누군가에게 가짜 부모님 섭외를 부탁했는데 부모님으로 나타난 사람은 진짜 세라박의 엄마 비키정(전수경 분)이었다. 비키정은 세라박이 양달희라는 것을 알고 딸의 복수를 위해서 양달희를 찾아 온 것이다. 비키정은 양달희에게 ‘너 때문에 우리 딸(세라박) 눈이 멀었다’며 양달희의 눈을 뽑겠다고 한다.

그러나 양달희는 모른 채 하고 구세준의 엄마 이계화와 작당하여 구세후를 찾는 사군자(김수미 분)를 죽이고 구세준과 결혼하여 공룡그룹 저택에 입성한다. 구필모는 꿈에도 잊지 못하는 큰아들 구세후를 찾고 있었으나 설기찬이 구세후인 줄 모른 채 설기찬을 구박한다. 그러나 구세경을 비롯하여 이계화와 양달희는 설기찬이 구세후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구필모에게 세라박이 양달희라고 말하는 비키정.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구필모에게 세라박이 양달희라고 말하는 비키정. ⓒSBS
한편 강하리의 죽은 남편 나재일의 부모 나대인(안내상 분)과 고상미(황영희 분)는 처음에는 자기 아들을 죽게 했다고 친구 설기찬과 며느리 강하리를 구박하고 미워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강하리와 설기찬을 받아들여 그 집에는 작은 아들과 강하리의 동생 등 대가족이 살고 있다.

강하리는 사고 차량 택시 운전석에서 여자(양달희)가 내렸다는 것을 알고는 택시기사의 집을 찾아 갔는데 그 집에는 어린 진홍시(오아린 분)만 울고 있었다.

양달희의 엄마는 양달희를 데리고 택시기사와 재혼해서 진홍시를 낳았으나 둘째를 낳다가 엄마는 죽고 양달희는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사고를 치고 세라박이라는 이름으로 루비화장품과 거래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양달희의 교통사고로 계부는 죽고 양달희는 달아났는데 집에는 어린 진홍시만 있었다. 양달희는 진홍시를 찾아와서 자기가 언니라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는 가버렸다.

강하리는 진홍시가 그 여자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울고 있는 진홍시가 가여워서 진홍시를 아는 동생이라며 집으로 데려갔다. 민들레와 김은향을 비롯하여 나대인과 고상미 등 모두가 진홍시를 예뻐했다. 특히 진홍시는 민들레를 ‘탑스타님’이라며 잘 따랐다.

양달희의 안구적출을 시도하는 비키정.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양달희의 안구적출을 시도하는 비키정. ⓒSBS
양달희는 공룡그룹의 며느리가 되어 임신했다며 구필모의 사랑의 받는다. 그러나 민들레를 비롯한 강하리와 김은향, 설기찬, 나대인과 고상미 등은 양달희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비키정도 구필모를 찾아와서 ‘이 아이가 진짜 내 딸 세라박’이라며 세라박의 사진을 보여 준다. 구필모는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며 그 사악한 양달희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비키정은 사람을 시켜 양달희를 잡아 와서 수술대에 묶는다.

양달희는 수술대에 묶인 채 “눈 없이 어떻게 살아요. 제가 다 잘못했으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라며 비키정에게 애원한다. 비키정은 사고로 시력을 잃고 누워있는 친딸 세라박에게 이식하겠다며 양달희에게의 두 눈을 내 놓으라고 했었다.

비키정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이미 늦었어. 내 딸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잘 살 줄 알았니?”라고 싸늘하게 대꾸했다.

비키정 “왜 하필 세라박이야?”

“세라박 아가씨가 너무 부러워서 그랬어요. 대궐 같은 집에서 공주처럼 옷을 입고, 딱 한 번이라도 그렇게 살아 보고 싶었어요.”

“내 딸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놓고 감히 세라박 이름으로 산거야? 도저히 용서 못해!”

비키정은 의료진에게 시작하라고 했다. 의료진은 발악하는 양달희의 눈에 안약을 넣고 안구적출을 시도했다.

여기서 잠깐, 사람의 신체 중에서 병이나 사고 등으로 다치거나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장기 등을 이식할 수 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골수, 안구,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의 내장 또는 조직 중 기능회복을 위하여 적출하여 이식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모든 장기를 이식할 수는 없다.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는 정상적인 2개의 신장 중에서 하나, 그리고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간과 골수만 적출하여 이식할 수 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국가법령정보센터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국가법령정보센터
안구기증은 사후에나 가능한 것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안수술이란 안구가 아니라 각막이식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을 한다 해도 기증자와 이식받는 사람은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도 안 된다. 그러나 친인척관계는 만날 수가 있으므로 간혹 가족관계를 위조하는 장기밀매가 생기기도 한다.

세라박의 실명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양달희의 안구를 적출할 수는 없다. 만약 살아 있는 양달희의 안구를 적출한다면 그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드라마에서는 양달희를 잡아와서 수술대에 묶어놓고 의료진이 안구적출을 시도하는데, 세상에 어떤 의료진이 정말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니 그런 의료진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비키정은 양달희의 안구적출을 진짜로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세라박이 눈 감은 세상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안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라박의 유언이 ‘죽이는 것은 너무 쉬우니까 죽이지 말고 살아서 지옥을 보게 하라’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 드라마가 몇 회 남지 않았는데 끝나기 전에 양달희가 어떤 지옥을 보게 될지는 필자도 잘 모른다. 그런데 양달희는 지옥으로 가는 길에 진홍시를 납치했다.

나대인과 고상미가 진홍시가 양달희의 동생임을 알면서도 입양하려고 결심한 날에 양달희는 진홍시를 납치 유괴하여 감금해 놓고, 나대인과 고상미 등에게 “내가 살 집을 마련하라”고 협박했다.

진홍시를 납치하고 겁박하는 양달희.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진홍시를 납치하고 겁박하는 양달희. ⓒSBS
강하리와 설기찬 등이 양달희가 진홍시를 납치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도 양달희가 언니라서 신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가족에 의한 아동학대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양달희가 언니라서 신고가 안 된다니 믿을 수가 없어서 관계기관에 문의를 했다. 필자는 아동학대 관련기관 담당자에게 양달희와 진홍시에 대해서 대략적인 것을 설명했다.

양달희는 계부가 죽었음에도 어린 진홍시에게 자신이 언니라는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고는 어린 진홍시를 그대로 유기하고 방임했다. 강하리가 홀로 울고 있는 어린 진홍시를 데려가서 나대인 집에서 같이 살게 했다. 그러나 양달희는 진홍시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발설할까봐 불안하여 사람을 시켜 진홍시를 멀리 갖다 버렸다. 나대인과 고상미 등은 물론이고 민들레와 구필모까지 진홍시를 찾아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진홍시는 나대인의 집으로 다시 돌아 왔다.

그러나 나대인과 고상미는 진홍시가 아들 나재일을 죽게 만든 양달희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진홍시는 보육원으로 보내졌지만 어린 진홍시에게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위탁가정으로 진홍시를 다시 데려왔다. 그러자 양달희는 구청에 전화를 해서 위탁가정 부모들이 진홍시를 때리고 구박하며 못살게 군다고 전화를 했으나 현장조사를 나온 사람들에게 진홍시는 아니라고 엄마 아빠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대답했다.

나대인 가족들은 진홍시를 정식으로 입양해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모두 한자리에 모여 축하잔치를 벌이는데 그 때 손님이 찾아 왔고 진홍시가 나갔다가 사라졌다. 양달희가 진홍시를 납치했던 것이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양달희가 성인이고 진홍시가 어린이라면 아동학대로 신고는 가능합니다.”

「아동복지법」 제3조 제7호에 의하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아동학대범죄 신고의무와 절차) ① 누구든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드라마를 성토하는 시청자 게시판. ⓒSBS 에이블포토로 보기 드라마를 성토하는 시청자 게시판. ⓒSBS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를 성토했다. 살인, 살인교사, 절도, 방화, 유괴, 납치, 사기, 잔인한 복수 등등 ‘언니는 살아 있다’에 나오는 구세경 이계화 양달희 등 3인방은 온갖 죄악의 종합세트를 망라하고 있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달희는 가난이 싫어서 자신도 공주처럼 살고 싶어서 그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자기는 잘못 한 게 없다고 항변한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증거를 대 봐. 그러면 지옥 끝에라도 가줄게.”

양달희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은 모른 채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환경 때문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당위성을 나열하는데 흙수저라면, 가난하다면 다 그래도 된다는 말인가. 그럴 만해서 그랬다는 청소년들의 폭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의 이중 잣대는 들이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