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은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을 보러 가도 배우들의 대사를 듣기 어려워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배우들의 대사를 실시간으로 자막으로 변환해주는 스마트 안경이 등장해 청각장애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문화를 즐길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화면 속의 일부 관객들은 여느 관객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검은색 안경을 끼고 공연에 집중한다.
이들은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이다. 이들이 끼고 있는 안경에는 특별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그것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안경에 자막으로 보여주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실시간 번역하여 외국인들에게 언어장벽도 허물어 우리말로 된 공연이나 문화를 더 즐길 수 있게 한다.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발전의 집합체인 보조공학기기가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라는 장벽을 허물고 있다.
이런 뉴스에 남다르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에서는 책, 신문, 메뉴판과 같은 인쇄매체와 디지털 텍스를 읽고 사물, 사람을 인식해 내장된 스피커로 정보를 알려주는 ‘오르캠마이아이’와 인공지능 문자 통역서비스 ‘소보로(소리를 보는 통로)’ 등 지체·청각·시각·발달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장애유형의 ‘장애’를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보조공학기기 365개 제품을 장애인 근로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공단에서는 상담 평가 과정을 거쳐 장애와 직무환경에 적합한 기기를 장애인 1인당 1,500만원(중증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4차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 고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보조공학기기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 되어 ‘장애인고용 안전망’을 넓히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공단에서는 매년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오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19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개최된다.
박람회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조공학 행사다.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는 혁신적인 보조공학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보조공학 산업 및 연구 분야에서 참가자들에게 최신동향을 소개한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킹을 촉진하여 혁신적인 기술발전을 꾀하는 장이 된다.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장애유형의 장애를 보완하고 대체하여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신기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누구나 박람회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창곤 일자리안정국장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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