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원 편의 부족, 장애인 이용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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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재 작성일19-11-08 17:34 조회1,080회 댓글0건본문
공원 편의 부족, 장애인 이용 ‘첩첩산중’
“BF인증 여부 떠나 장애인 이용 편리가 중요”
“청소도구 없도록”, “비상벨 문자 수신 됐으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30 16:56:41
장애인의 여가 활동 공간인 공원의 장애인 편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실이다. BF건수가 낮은 부분도 원인이지만, 인증 여부를 떠나 실제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김소영 서울시의원과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 공원 화장실 및 접근로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제도는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접근·이동·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설계·시공한 건축물, 공원, 여객시설, 도로, 교통수단, 지역에 대해 인증을 하는 제도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청사 및 문화시설에 대해 인증을 의무화하면서부터 2019년 8월 현재 5190건에 달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여가 활동의 공간이기도 한 공원은 아직도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BF 인증 의무가 아니다보니
전체 5365건 가운데 12건에 불과한 것. 이는 예비, 본인증 모두 합한 것으로 실제 인증을 받은 공원은 총 7곳이다.
광화문광장, 세종호수공원, 여의도공원, 부산시민공원, 용수골어린이공원, 통일공원, 수원시 꿈꾸는놀이터 양지말 어린이공원 등인 것.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김소영 서울시의원과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 공원 화장실 및 접근로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제도는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접근·이동·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설계·시공한 건축물, 공원, 여객시설, 도로, 교통수단, 지역에 대해 인증을 하는 제도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청사 및 문화시설에 대해 인증을 의무화하면서부터 2019년 8월 현재 5190건에 달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여가 활동의 공간이기도 한 공원은 아직도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BF 인증 의무가 아니다보니
전체 5365건 가운데 12건에 불과한 것. 이는 예비, 본인증 모두 합한 것으로 실제 인증을 받은 공원은 총 7곳이다.
광화문광장, 세종호수공원, 여의도공원, 부산시민공원, 용수골어린이공원, 통일공원, 수원시 꿈꾸는놀이터 양지말 어린이공원 등인 것.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배융호 이사는 "공원 화장실의 경우 인증을 받던, 받지 않던 장애인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BF인증 여부를 떠나 실질적 장애인 이용이 편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깔았다.
배 이사는 실제 BF인증 사례로 볼 때, 접근로의 경우 종합안내판 안내, 덮개, 단차 및 기울기, 보행장애물 등의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었다고 꼽았다.
배 이사는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 종합안내판인데, 화장실에 가면 남자용, 여자용이다 이런 점자판이 정확히 설치돼있지 않다”면서 “덮개의 경우도 구멍이 크면 신발, 목발, 지팡이가 빠지고, 가로수, 가로등 등이 막힌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화장실의 지적사항은 안내표지 및 점자표지가 91.7%로 월등히 높았으며, 이어 비상호출벨, 주출입구 무단차, 출입문 측면 활동공간, 대변기손잡이 등이 꼽혔다.
배 이사는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60cm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10~20cm로 설치될 경우 비장애인은 얼마든지 문을 열 수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목발 사용 장애인 등은 이용이 힘들다. 세면대 높이가 높거나 잘못 설치돼 접근이 불편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 이사는 실제 BF인증 사례로 볼 때, 접근로의 경우 종합안내판 안내, 덮개, 단차 및 기울기, 보행장애물 등의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었다고 꼽았다.
배 이사는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 종합안내판인데, 화장실에 가면 남자용, 여자용이다 이런 점자판이 정확히 설치돼있지 않다”면서 “덮개의 경우도 구멍이 크면 신발, 목발, 지팡이가 빠지고, 가로수, 가로등 등이 막힌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화장실의 지적사항은 안내표지 및 점자표지가 91.7%로 월등히 높았으며, 이어 비상호출벨, 주출입구 무단차, 출입문 측면 활동공간, 대변기손잡이 등이 꼽혔다.
배 이사는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60cm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10~20cm로 설치될 경우 비장애인은 얼마든지 문을 열 수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목발 사용 장애인 등은 이용이 힘들다. 세면대 높이가 높거나 잘못 설치돼 접근이 불편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 (위)공원 접근로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아래)공원 내 장애인화장실 내부가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에이블뉴스DB
이에 배 이사는 BF인증을 받던, 받지 않던 개선돼야 할 점으로 접근로의 경우 ▲유효폭 1.2m 이상, 회전구간에는 1.4m 이상 확보 필요 ▲기울기 약 5.5도 이하로 설치 ▲배수구 덮개 가로 세로 모두 2cm 이하로 설치 ▲가장 가까운 공원 입구에서 선형블록으로 안내 또는 음성안내장치를 통한 안내시스템 ▲촉지도식 안내판 또는 음성안내장치를 통한 안내 필요 ▲공원 종합 안내판에 화장실 위치 및 경로 표기 등을 제언했다.화장실 개선사항으로는 ▲주출입구 수평으로 마감하되 단차 없게 계획 ▲안내표지판 독립형 장애인화장실, 일반 화장내 장애인 이용 가능 대변기칸, 일반 화장실에 따라 다르게 설치 ▲출입문 측면활동공간 60cm이상 확보 ▲출입문 전후면에 휠체어 접근을 위한 1.2m 유효거리 필요 ▲대변기칸 내부 유효공간 2mX1.6m 이상 ▲대변기 손잡이 기준에 맞게 설치 ▲광감지식 세정장치와 대변기 등받이 필요 ▲비상호출벨과 호출벨 수신처 연결 ▲기준에 맞는 세면대와 거울 높이 ▲세면대 모든 수도꼭지에 냉온수 점자표지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배 이사는 순간온수기 설치의 경우 세면대 밑에 설치하게 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면대 위 쪽에 설치돼야 함도 함께 설명했다.
배 이사는 “앞으로 공원의 접근 개선을 위해서는 화장실에 대한 체계적 안내가 필요하다. 종합안내판에 안내하고, 가까운 입구에서 점자블록에서 화장실까지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원 화장실의 경우 관리사무소가 없는 경우가 있다. 비상호출벨이 가까운 파출소 등 어디로 연결되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장애계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원에 접근하기 위한 유형별 개선점을 내놨다.
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 김의종 회장은 BF인증을 받은 여의도공원의 시설을 언급하며, "산책로가 잘 조성돼있어서 휠체어 탄 저도 김밥 싸서 먹은 기억이 있다"면서 "화장실의 경우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청소도구가 비치돼 있어서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시설 기준도 중요하지만, 관리의 중요성도 느꼈다"고 경험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대규모 공원의 경우 원거리 개념으로 가정에서부터 공원까지의 접근 개념을 확대해준다면 훨씬 이용이 편리할 것 같다"면서 "1cm 장벽으로 휠체어 탄 사람들은 바라보기만 하는 현실이다. 시설 개선과 함께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은 시각장애인 측면에서 “시각장애인들은 움푹 파인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하차해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움푹 파인 보행구간이 없어야 한다”면서 “공원이 넓을 경우 음성안내 장치는 갈림길 등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과 관련해서는 “저시력인의 경우 멀리서 찾아 가기 어렵기 때문에 안내표지가 있었으면 좋겠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단순히 위치 안내가 아닌, 네비게이션식으로 현 위치와 목적지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은 “비명을 지를 수 없는 농인과 난청인의 경우 화장실 비상벨 설치는 반드시 필수적 안전장치다. 비상벨 아래 경찰의 ‘신고 접수완료’, ‘출발했음’ 등 간단 문자가 수신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원내 자전거 사용이 제법 늘고 있는 분위기에서 농인이나 난청인이 자전거를 탈 때 뒷사람의 벨소리도 듣지 못하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커브나 필요한 곳에 볼록거울이 설치된다면 비장애 시민들의 안정성까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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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 김의종 회장은 BF인증을 받은 여의도공원의 시설을 언급하며, "산책로가 잘 조성돼있어서 휠체어 탄 저도 김밥 싸서 먹은 기억이 있다"면서 "화장실의 경우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청소도구가 비치돼 있어서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시설 기준도 중요하지만, 관리의 중요성도 느꼈다"고 경험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대규모 공원의 경우 원거리 개념으로 가정에서부터 공원까지의 접근 개념을 확대해준다면 훨씬 이용이 편리할 것 같다"면서 "1cm 장벽으로 휠체어 탄 사람들은 바라보기만 하는 현실이다. 시설 개선과 함께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은 시각장애인 측면에서 “시각장애인들은 움푹 파인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하차해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움푹 파인 보행구간이 없어야 한다”면서 “공원이 넓을 경우 음성안내 장치는 갈림길 등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과 관련해서는 “저시력인의 경우 멀리서 찾아 가기 어렵기 때문에 안내표지가 있었으면 좋겠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단순히 위치 안내가 아닌, 네비게이션식으로 현 위치와 목적지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은 “비명을 지를 수 없는 농인과 난청인의 경우 화장실 비상벨 설치는 반드시 필수적 안전장치다. 비상벨 아래 경찰의 ‘신고 접수완료’, ‘출발했음’ 등 간단 문자가 수신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원내 자전거 사용이 제법 늘고 있는 분위기에서 농인이나 난청인이 자전거를 탈 때 뒷사람의 벨소리도 듣지 못하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커브나 필요한 곳에 볼록거울이 설치된다면 비장애 시민들의 안정성까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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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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