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달장애인 자립형 '희망에코 마을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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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재 작성일20-10-20 09:08 조회1,225회 댓글0건본문
발달장애인 자립형 '희망에코 마을공동체'
공사 마치고 총 72가구 입주… 매매 아닌 영구임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0-16 16:30:10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늘 하나같은 소원과 간절한 소망은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 달라는 것이에요. 세상에 해를 끼칠 줄 모르는 선량한 그들이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했다. 발달장애아들은 부모가 죽으면 아무런 대책이 없어요. 정말 절박하고 간절한 소망이죠."
이런 아픔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아이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해보자는 간절한 소망의 마음을 가지고 10년 전부터 발달장애아 부모들은 (도미니코수도회) 김성구 베드로 신부와 함께 4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자립형 마을공동체인 '희망에코마을공동체'(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 44-35)를 1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9월 중순 사용승인을 득하고 입주에 들어갔다.
희망에코 마을공동체는 대지 1만 2597㎡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공동주택 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 동 등 총 4개 동이 전체 건축 면적 7386㎡ 규모로 조성됐다. 공동주택 개별 가구는 면적이 102.05㎡에 방 3칸과 주방, 거실 등으로 이뤄졌으며, 총 72가구가 입주한다.
땅값 30억여 원과 공사비 96억 9000만 원은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출연으로 충당했으며, “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주)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한다.
ㅁ자 형태로 배치된 공동주택 안쪽에는 광장을 조성해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발달장애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했다. 희망에코마을 1동에는 근린생활시설인 행복센터를 건립해 발달장애아 부모들 가운데 의료인이 참여, 가정의학과와 통증의학과 등 2개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물리·상담·언어 치료실을 두기로 했다. 나아가 행복센터에는 발달장애 자녀들 돌봄을 위한 교육훈련 공간을 배치했다.
희망에코 마을공동체는 수용시설이 아니라 발달장애인들과 가족이 함께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려는 취지로 만든 공동체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 자녀의 장애를 네 단계로 나눠 중증부터 경증까지 탈리타쿰(일어나라), 에파타(열려라), 에두카레(이끌어내라), 라보레(일하라) 등 4그룹으로 만들어 청소나 점심 준비, 서빙 같은 노동에 참여할 수 있게 했고, 부모들도 당연히 품앗이 노동을 통해 자녀들을 돌본다.
아울러 특수교사나 활동보조원도 10여 명을 뽑아 마을공동체를 돕도록했다. 그리고 식당과 마트, 카페, 경당 등 편의시설을 구비 하였으며 사제관 1가구를 뺀 71가구 분양이 모두 다 끝났지만, 분양 방식은 ‘매매’가 아니라 ‘영구임대’ 방식으로 진행했다.
매매 방식으로 입주하면, 훗날 장애 가구가 비장애 가구에 공동주택을 팔고 나갈 경우 발달장애인 마을공동체가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희망에코마을의 준공을 희망에코마을이 위치한 야촌마을에서도 환영을 하고 있다. 마을 입구 곳곳에는 야촌마을에서 제작한 “희망에코마을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희망에코마을 건물 내부는 계단이 없고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김성구 베드로 신부는 “이곳은 타종교인 개신교, 불교신자들도 입주했으며, 종교는 각자가 믿는 자유롭게 종교를 믿으면 된다”면서 “우리 친구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매우 중요하다. 희망에코마을 시스템을 잘 만들어 부모들에 의한 양육이 불가한 상태가 될 때에도 우리 친구들이 스스로 이곳에서 자기 수준에 맞게끔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동근(베드로, 74) 희망에코 마을공동체 운영위원회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 딸이 47살이 되도록 전국 여기저기 안가본 데가 없었다”면서 “다 같이 노력해 희망에코마을 공동체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협동과 토론을 통해 공동체를 잘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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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픔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아이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해보자는 간절한 소망의 마음을 가지고 10년 전부터 발달장애아 부모들은 (도미니코수도회) 김성구 베드로 신부와 함께 4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자립형 마을공동체인 '희망에코마을공동체'(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 44-35)를 1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9월 중순 사용승인을 득하고 입주에 들어갔다.
희망에코 마을공동체는 대지 1만 2597㎡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공동주택 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 동 등 총 4개 동이 전체 건축 면적 7386㎡ 규모로 조성됐다. 공동주택 개별 가구는 면적이 102.05㎡에 방 3칸과 주방, 거실 등으로 이뤄졌으며, 총 72가구가 입주한다.
땅값 30억여 원과 공사비 96억 9000만 원은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출연으로 충당했으며, “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주)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한다.
ㅁ자 형태로 배치된 공동주택 안쪽에는 광장을 조성해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발달장애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했다. 희망에코마을 1동에는 근린생활시설인 행복센터를 건립해 발달장애아 부모들 가운데 의료인이 참여, 가정의학과와 통증의학과 등 2개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물리·상담·언어 치료실을 두기로 했다. 나아가 행복센터에는 발달장애 자녀들 돌봄을 위한 교육훈련 공간을 배치했다.
희망에코 마을공동체는 수용시설이 아니라 발달장애인들과 가족이 함께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려는 취지로 만든 공동체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 자녀의 장애를 네 단계로 나눠 중증부터 경증까지 탈리타쿰(일어나라), 에파타(열려라), 에두카레(이끌어내라), 라보레(일하라) 등 4그룹으로 만들어 청소나 점심 준비, 서빙 같은 노동에 참여할 수 있게 했고, 부모들도 당연히 품앗이 노동을 통해 자녀들을 돌본다.
아울러 특수교사나 활동보조원도 10여 명을 뽑아 마을공동체를 돕도록했다. 그리고 식당과 마트, 카페, 경당 등 편의시설을 구비 하였으며 사제관 1가구를 뺀 71가구 분양이 모두 다 끝났지만, 분양 방식은 ‘매매’가 아니라 ‘영구임대’ 방식으로 진행했다.
매매 방식으로 입주하면, 훗날 장애 가구가 비장애 가구에 공동주택을 팔고 나갈 경우 발달장애인 마을공동체가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희망에코마을의 준공을 희망에코마을이 위치한 야촌마을에서도 환영을 하고 있다. 마을 입구 곳곳에는 야촌마을에서 제작한 “희망에코마을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희망에코마을 건물 내부는 계단이 없고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김성구 베드로 신부는 “이곳은 타종교인 개신교, 불교신자들도 입주했으며, 종교는 각자가 믿는 자유롭게 종교를 믿으면 된다”면서 “우리 친구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매우 중요하다. 희망에코마을 시스템을 잘 만들어 부모들에 의한 양육이 불가한 상태가 될 때에도 우리 친구들이 스스로 이곳에서 자기 수준에 맞게끔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동근(베드로, 74) 희망에코 마을공동체 운영위원회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 딸이 47살이 되도록 전국 여기저기 안가본 데가 없었다”면서 “다 같이 노력해 희망에코마을 공동체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협동과 토론을 통해 공동체를 잘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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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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