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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학 첫 장애학생 전용 열람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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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4-03 09:11 조회4,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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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는 이달 중순부터 국내대학 최초로 도서관 내에 장애우 전용 열람실을 설치,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한양대 중앙도서관인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15평 규모로 처음 선보이게 되는 장애우 전용 열람실에는 일반석 6석과 특수석 6석 등 모두 12개 좌석이 마련된다. 장애학생들은 이곳에서 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내장된 특수 정보검색 PC와 저시력 독서기, 휠체어용 높낮이 조절 책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열람실 한쪽에는 침대 겸용 전동식 소파와 냉장고, 정수기, 공기정화기 등이 비치되며 전담 자원봉사자 3명이 배치돼 대출업무를 보조하게 된다. 학교측은 도서관까지 올라오는 도로의 경사가 심해 전동 휠체어의 충전지 소모가 심한 점을 감안, 도서관에 전동 휠체어를 준비해 필요한 학생에게 대여해 주기로했다. 학교측은 또 장애학생들의 독서 속도와 기동성 등을 고려해 도서 대출 규모와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한양대 김병철 수업계장은 “교내 30여명의 중증장애 학우들이 비장애 학생들과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예산 8천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며 “소수의 학생에게 적지 않은 예산이 투여되기 때문에 총학생회 산하장애인권복지위원회의 비장애 학생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증장애 학우들이 특수의자에 직접 앉아 보고 높낮이를 조절하는 등 열람실 설계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장애학생으로 설계과정에 동참한 이 학교 전자전기학과 4학년 박지호(23)씨는 “그간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학교 안에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차 안에서 기다려야했고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런 시설이 생기게 돼서 많은 분들에게감사한다”며 “열람실이 완공될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각종 물품이 모두 도착하지 않아 아직 공사중인 이 열람실은 이르면 오는 10일 문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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