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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틱 장애등 초등학교 신입생 학교적응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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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3-13 11:50 조회4,9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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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들은 요즘 자식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인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 . 실제로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학교에서 유별난 행동을 보여 부모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의 학교 부적응은 학습장애라든지 분리불안장애, 틱 장애, 과다운동성장애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들 질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학습 장애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아이가 공부를 얼마나 잘 할까’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공부에 적응을 잘 못 하는 아이들은 ‘학습장애’에 해당될 수 있다. 학습장애는 대개 지능은 정상수준이어서 ‘학습 지진’과 구별되며 듣기·읽기·쓰기·셈하기 등과 같이 학습에 기본이 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학습장애를 발생시키는 주된 이유는 뇌의 장애에 있으나 환경적 또는 정서적 문제가 상태를 더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학습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야단치기가 쉬우며 아이는 오히려 학습의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지능이 나쁘다고 생각해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학습장애를 빨리 발견해 학습 문제를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은 유아기부터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동의 발달과 학습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학습을 담당하는 뇌에 미세한 장애가 있어 나타나는 경우는 짧은 기간의 교육만으로는 쉽게 좋아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도록 한다. ◇ 등교 거부증 ‘등교 거부증’은 초등학생의 3~4%, 중학생의 1% 정도에서 발생한다. 초등학생은 주로 부모와 떨어지기 두려워하는 ‘분리불안장애’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중·고등학생은 우울증이나 친구들의 따돌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될 때 불안해하며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흔히 보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나가게 될 때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대개 차츰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계속돼 학교에 가서도 엄마가 집에 있나 확인하려 하고 조퇴를 하고 돌아오거나 언제 어디서나 엄마 옆에 항상 붙어서 매달리는 행동을 보인다면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해지면 엄마와 떨어져 있으면 두통이나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혼자서는 집밖에 나가려 하지도 않는다. 분리불안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는 자녀가 문제를 일으키게 된 상황과 진행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대개는 엄마도 아이가 자기 곁을 떠나는 것을 불안해하므로 부모와 아이 모두 상담을 통해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 틱 장애 틱 증상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앞뒤로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틱은 ‘빠르고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운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반복적으로 눈을 깜빡인다든지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거리기 같은 행동 등이나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침 뱉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이다. 이런 틱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 집중이 어려워지고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며 또래 관계에도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약 15% 정도는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다가 자발적으로 사라지기도 하나 성인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고 차분하게 활동할 때는 감소되고 잠자는 동안에는 눈에 띄게 감소한다. 정신분석학적 해석에 따르면 틱 증상은 ‘억압된 분노’가 신체적으로 특정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대체로 틱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부모 특히 엄마에 의해 과잉 통제받는 경향이 높다. 보통 일과성 틱 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지낸다면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아이가 보이는 틱의 종류가 계속 변하고 다양해지며 일년 이상 계속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 과다운동성 장애 ‘과다운동성장애’는 아이가 지나치게 힘이 넘치는 듯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해 단체 생활이나 학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어린이의 5% 정도, 즉 한 반에 두세 명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왕성한 호기심과 또래 아이들과의 생활로 한 때 이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고 오래 간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다운동성장애를 보이는 아이를 제지하면 아이는 심하게 떼를 쓰게 되고 이로 인해 어른들의 꾸지람도 많아진다면 아이는 꾸지람에 만성이 돼 더욱 교정효과를 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과다운동성장애를 보인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통해 적절한 행동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신민섭 교수, 김용구 고대 안산병원 정신과 과장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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