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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행동장애 진단과 치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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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2-11-11 16:43 조회6,4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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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행동장애 진단과 치료 어떻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영준(8·가명)이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치원에 다닐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학교에 입학하자 학교에서 학용품을 잃어버리기 일쑤고알림장은 적어오지도 않는다. 아무리 달래고 혼내봐도 소용이 없다. 하루는 다른반 친구가 놀자고 하자 그 아이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책은 읽는둥마는둥, 대충 비슷하다 싶으면 그냥 넘어가고, 읽어도 읽은 내용을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영준이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경우 행동장애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가능한한 빨리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유한다. 이상행동을 보이는 어린이의 경우 우선 겉으로 드러난 특성 등을 통해 신경·생리적 기능의 이상으로 인한 선천적 장애인지, 환경에서 오는 후천적인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진단,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정(여·35)한국아동상담센터소장은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든지, 물건을 훔치는 등 문제를 보일 때에는 그대로 방치하거나 무작정 혼내지 말고 전문상담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럴 때는 장애 의심〓아이들이 정서나 발달 장애를 갖고 있을 때는 여러가지 위험신호를 내보인다. 예컨대 ▲바지에 오줌 지리기 ▲눈 깜박거리기 ▲반복해서 이상한 소리 지르기 ▲도벽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 발달장애의 경우 선천적인 기질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정서장애는 가정환경이나 부모들의 육아·지도법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보이는 발달장애 중에 ▲학습장애 ▲운동기술장애 ▲주의력결핍및 과잉행동장애 ▲의사소통장애 ▲틱장애 등은 특정발달장애에 해당한다. 걷기, 앉기, 신발끈 묶기, 셔츠의 단추 잠그기, 퍼즐 맞추기, 공놀이하기, 글씨 쓰기 등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 운동기술장애(발달성근육운동조정장애)를, 학업에 필요한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닌다면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 목, 어깨와 같은 근육을 반복하여 움직이는 틱(tic)이 나타나면 어린이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긴장하는 일이 있는가 알아보고, 원인을 없애줘야 한다. 황영희(여·48)정인아동상담센터소장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에 대해서 너무 집중해서 지적하게 되면 오히려 그 행동을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게임만 하는 아이의 경우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같이 운동을 하러 나가는 등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이들이 ▲글을 읽을 때 자주 틀리거나 빼먹는다 ▲책을 읽은 후 물어보면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잘 모른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게 쓴다 ▲수학에서 응용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한번쯤 학습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상담기관〓상담소나 클리닉별로 아이들의 발달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갖춰놓고 있다. 이를 통해 놀이치료법이나 아동중심접근법, 발달놀이치료법, 모래놀이치료법, 언어치료 등 각각의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마음누리클리닉에서는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적 등이 부진한 학습부진아에 대한 상담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마음누리클리닉의 정찬호(37)원장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 앞글자를 따라서 외우는 도문자법이나, 기억해야 할 대상을 음계에 실어서 외우도록 하는 리듬법, 우뇌를 자극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심상법 등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발달놀이치료연구소는 넓은 범위의 발달장애를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치료자나 각종 도구들을 접촉토록 해 성장의 시작 조건을 마련해주고 점차 단계를 높여가는 발달놀이치료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한국행동수정연구소는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행동을 치료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그에 따라 문제행동을 무시하고 다른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식의 행동수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다각적 치료를 꾀하기도 한다. 정인아동상담센터에서는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하는데 모래상자에 여러가지 소품들을 이용, 자신의 심리상태를 표현토록 해 문제행동의 원인을 제거하기도 한다. 또 한국아동상담센터는 학령기전의 아이들에게 알림장 정리나 차례지키기 등의 훈련을 통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학교프로그램을, 이화아동상담센터에서는 한글해독능력 증진, 산수 개념 증진 등의 학습프로그램과 자신감 증진 등과 같은 적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언어발달연구원에서는 발음에 문제가 있거나 이해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언어장애를 그림이나 반복말하기, 심화말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김영란(여·44)어린이언어발달연구원 원장은 “발음 등에 문제가 있는 단순언어장애와 정서장애나 자폐 등 다른 요인에 기인한 언어장애로 나눌 수 있다”며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2002-05-04, 홍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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