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학생 과학고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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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1-17 23:55 조회4,403회 댓글0건본문
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 학생이 과학수재가 모인다는 과학고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7일 실시한 서울 한성과학고의 내년도 신입생 특별전형에 합격한 박종원(15.영원중)군.
박 군은 5살 때 사고로 허리 아래가 완전마비되고 손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중증장애를 당했으나 가족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과학고 입학의 영광을 안았다.
박 군은 "과학고에 입학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장애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3년동안 처음으로 가족들의 곁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 박 군은 우리나라 최고의 수학자로 우뚝 서겠다는 자신의 꿈을 학교에서 키우게 된다.
한성과학고 배희병 교장은 "박군은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한 우수 학생"이라며 " 그러나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장애학생이 입학하게 돼 장애인을 위한 학교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산자락에 위치한 학교 위치 때문에 가파른 계단이 많고 실험실과 기숙사 본관건물이 떨어져 있어 학교 생활하는데 불편을 겪을 박 군을 위해 경사로 확보와 엘리베이터 설치, 기숙사 개조 사업 등을 시교육청과 협의해 내년 봄 개학 전에 끝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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