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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 2명도 여의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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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4-16 09:41 조회3,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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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중증 장애인이 국회에 입성했다.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된 장향숙(46.열린우리당), 정화원(55.한나라당)씨가 그들이다.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張씨는 두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나서 남의 도움 없이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1급 중증 장애인이 됐다.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이 읽어준 성경으로 한글을 깨쳤고 그때부터 지금의 그를 만들어낸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동네 어른들에게 부탁해 읽은 책이 1만여권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읽은 책이 그의 학력의 전부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집안에만 머물던 그는 스물두살 되던 해 한 목사님이 구해준 휠체어를 타고 처음 바깥세상에 나섰다. 그는 "지금도 스물두살 되던 해 처음 본 세상의 눈부심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張씨는 그때부터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모 전자업체에서 월 8만원짜리 공원으로 일하는 한편 YMCA 등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998년 부산여성장애인연대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장애인 권익 보호 운동을 펼쳤다. 열린우리당과는 지난해 말 창당 때 장애인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비례대표 1번으로 낙점됐다. 張씨는 "450만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라 생각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8번으로 의회에 등원하게 된 정씨는 한국전쟁 때 두 눈을 잃었다. 국립서울맹학교 시절 남다른 인생을 살아 보겠다는 결심으로 침술을 배운 그는 이때부터 '시각 장애인 침구업 합법화 운동'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장애인 인권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98년 부산시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장애인 가정에 대한 수도요금 감면 조례 제정 등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국회는 이들 장애인 의원을 위해 지하 1층에만 있던 국회 본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1, 2층에 하나씩 추가하는 한편 휠체어 이동을 위한 경사로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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