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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피해 장애여성 쉼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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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6-29 22:11 조회4,1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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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소중한 쉼터가 마련됐다. 28일 문을 연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부설'서울여성장애인통합쉼터'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주택가 아담한 단독 주택에 자리를 잡았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배려해 작은 정원이 딸린 단층 건물을 구해 내부에는 문턱을 모두 없애고 계단 대신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었다. 싱크대도 장애인용과 비장애인용 두 종류로 들여놓았고 화장실도 새로 꾸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소한 이 쉼터에는 10명 의 여성장애인이 좁지만 편안하게 지내면서 폭력 후유증 치유를 위한 미술.음악.원예치료와 사회적응훈련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쉼터의 방영희(48) 원장은'성폭력을 당한 후 가족으로부터도 버려지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은 물론 모든 시댁 식구들의 구타에 시달리고, 성매매업소에서 천대받다 겨우 빠져 나온 여성장애인들이 웃음을 되찾고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마련됐다'며 감격했다. 지난 1999년부터 여성장애인연합과 산하 성폭력상담소에서 자원 봉사를 해오다 쉼터 원장직을 맡게 된 방원장은 그 자신이 지체 장애 3급의 장애인. 그는'상담을 하면서 우리 사회가 여성장애 인에게 얼마나 잔인한 곳인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장애인들은 가까운 가족에게마저 싸늘한 대접을 받기 일쑤입니다. ‘나가죽어버려라’는 말을 밥먹듯 듣다 견딜 수 없어 가출했던 한 여성장애인은 거리에서 마주친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당 한 뒤 집에서 더 심하게 냉대만 받고 있죠."그는'여성이기 때문에, 장애인이기 때문에 이중차별을 받는 여 성장애인은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고 심각한 폭력을 당하고 도 인간다운 보호와 지원을 받을 곳이 거의 없다'며'이 쉼터 공사를 할 때도 지역 주민들이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할까봐 장애인 자녀를 둔 부부가 이사를 올 것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한해 여성장애인연합 산하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7 1명 중 당장 쉼터에 입소해야 할 폭력피해여성이 10명이 넘어 28 일 입소를 시작한 이 쉼터는 이미 정원이 꽉 찼다. 방 원장은 '폭력피해를 당한 여성장애인을 위한 쉼터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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