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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시각장애 소녀 “감동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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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8-19 09:00 조회3,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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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트랩 사격에서 10대의 아름다운 시각 장애인 소녀가 값진 4위를 일궈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여자트랩 대표팀의 휘틀리 로퍼(17). 그는 선천성 안구암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로퍼는 10세 때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인 로퍼에게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로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왼손잡이로 자세를 바꿨다. 왼쪽 어깨에 거총,왼손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연습을 수도 없이 했고 결국 사우스포 총잡이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금도 로퍼는 사격을 제외한 모든 일은 오른손으로 한다. 로퍼는 14세 때 자신이 출전한 첫 국제대회인 이집트 카이로 주니어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감을 얻은 로퍼는 지난해 팬암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 3월 대표팀 모의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사격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라는 평도 듣게 됐다. 16일(한국시간) 마르코폴로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트랩 결승에서 로퍼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 침착하게 한 발 한 발을 쏘며 경기를 4위로 마무리했다. 피말리는 승부였다. 결국 동메달은 깜짝 선전을 펼친 한국의 이보나에게 돌아갔다. 로퍼는 경기가 끝난 후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어려웠지만 결과에 불만은 없다”면서 “17세의 어린 나이에 결선에 진출한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평소 아버지와 함께 사냥을 즐기는 로퍼는 “앞으로 사냥을 함께 다닐 남자친구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출처 : 아이소리넷,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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