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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재활지원과장 된 소아마비 2급 안규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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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4-28 11:15 조회4,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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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마치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일방적으로 지원만 하고 마는 국가정책도 장애인을 힘 빠지게 한다.” 27일 장애인으로선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재활지원과장에 임용된 안규환(安규煥·38)씨는 “체력이 떨어지는 장애인이 마음 놓고 운동할 장소를 찾아보기 힘들고 비전문가가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유명무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아마비 장애 2급인 안씨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장애인 정책은 아직도 ‘장애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씨는 “내가 직접 경험하며 발견한 장애인 정책의 허점을 바로잡겠다”면서 “이미 수립된 정책과 제도도 제대로 시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3세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안씨는 입사에 실패한 뒤 장애인 정책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1990년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안씨는 장기신용은행에 지원했으나 떨어졌다. 안씨는 당시 입사할 회사를 고르느라 고민하던 같은 과 친구들과는 달리 고향인 제주도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사회복지법인 춘강에서 5년간 일하면서 장애인 복지 문제에 눈뜨게 됐다. 안씨는 이후 제주도 장애인복지관, 제주 재활의원, 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을 거치며 모두 14년간 장애인 복지 업무를 맡았다. 안씨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지원부 차장 시절 법 개정 제안 작업 등을 하며 간접적으로 장애인 정책 수립을 돕기도 했다. 안씨는 “제도는 있는데 장애인이 불편한 것은 (사회가)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며 “위축된 장애인들이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올해부터 개방직이 된 재활지원과장직에 지원해 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됐다. 안씨는 임기 2년의 일반계약직이며 근무 실적이 좋으면 최대 3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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