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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에 지옥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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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10-09 09:38 조회3,6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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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올림픽 역도 금메달 ....박종철 선수 “어머니께서 요리해 주시는 옥돔과 한치요리가 먹고 싶어요.” 제12회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제주의 ‘헤라클레스’ 박종철(37) 선수가 7일 고향인 제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8시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박 선수는 타지 생활을 반영하듯 음식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서울에 있는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의 경기운영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선수 고용안정 차원에서 특채한 2명 중 1명으로 입사해 선수들의 국제경기훈련 등을 관장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는 장애인들에게 대한체육회 격. 그는 평소 훈련에 대해 “6시에 업무를 마친 뒤 ‘정립회관’ 한 켠에 마련된 역도훈련장을 찾아 보통 7시부터 9시30분까지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운동한다”면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에 힘든 훈련을 이겨내곤 한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위풍당당한 체격에도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다음 올림픽까지는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장애인 체육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은퇴 후 진로를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형 영철씨(42)만 마중을 나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귀환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장애인체육은 재활 차원이 아닌 당당한 스포츠”라며 “장애인 운동선수를 비장애인 선수와 다르게 보는 잘못된 시각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하며 아울러 장애인 선수의 처우 등에 대한 제도적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록(250㎏) 보유자인 박 선수는 지난달 26일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역도 90kg 이하급에 출전해 240kg을 들어올려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에 5번째 금맥을 안겼으며, 개인적으로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릭픽 82.5kg급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쾌거를 올렸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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