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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 재활치료로 정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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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10-09 09:06 조회3,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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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저시력'을 백내장, 트라코 마, 회선 사상충증, 소아실명, 굴절이상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 야 할 중요한 안과적 문제로 언급하고 있다. WHO 기준에 따르면 저시력 환자는 충분한 치료나 굴절이상을 교정한 이후에도 시력에 장애가 있으면서 안경, 콘택트렌즈, 인공 수정체, 수술 등 교정장비를 동원 해도 두 눈 중 좋은 쪽의 교정시력이 0.3 이하이거나 시야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를 뜻한다. 저시력을 `제한시력'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활용 가능한 시력이 아직 남아있어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얼마든지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은 저시력자들이 스스로 `맹인'이라 여기며 재활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을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수는 약 9만8천752명으 로 추산되고 있지만 등록돼 있지 않은 시각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각장애인 수 는 약 22만명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저시력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인구의 약 0.8%를 저시력 환자로 추정하는 선진국의 실태에 비춰보면 우리나라의 저시력 인구도 약 35 만명을 웃돌 것으로 안과학계는 보고 있다. 최근 중앙대의대 안과 저시력클리닉 문남주 교수가 국내 저시력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저시력 환자의 연령층은 11~20세가 19.8%로 가장 많 았으며 다음으로 21~30세 17.0%, 10세 이하 14.4%, 50~60세 11% 등의 순이었다. 평균연령은 31.4세로 집계됐으며 성별로는 남자 340명, 여자 160명이었다. 저시력의 원인 질환으로는 시신경위축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황반부변성, 망막색소변성, 당뇨망막증 선천백내장 약시, 안진, 각막혼탁, 미숙아망막증 등이 많 았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11~20세 저시력 환자가 많은 것은 특수학교 등의 학생들 이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실제로는 60세 이상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 는 아직도 국내 노인인구의 저시력이 방치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저시력 환자가 클리닉을 방문하면 보통 진단과 평가를 거쳐 보조기구가 처방되 고 중심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환자는 남아있는 주변부 망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또 의료진은 적절한 조명과 독서거리를 정해주며 보조기구를 숙련되 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조기구는 대개 확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가까운 것을 보는 보조기구에는 현미경, 망원현미경, 확대경, 전자광학장치 등이 사용되고 먼 거리를 보는 보조기구 에는 망원경이 있다. 저시력 보조 기구는 물체를 크게 확대하기 때문에 보이는 범위가 줄어든다는 단 점이 있는 만큼 불편 없이 사용하려면 연습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근거리, 원거리, 중간거리 등에 각기 적용될 수 있는 보조기구가 도입돼 임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문 교수팀의 연구결과 실제 보조기구를 이용한 저시력 치료를 효과가 있는 것으 로 조사됐다. 저시력 환자 500명 중 처음 방문시 원거리 교정시력이 0.1미만인 경우가 47.2% 에 달했지만 보조기구를 착용 후에는 0.5이상이 77.6%로 증가했으며 근거리 교정시 력도 0.1미만이 51.2%나 됐지만 교정 후에는 0.4이상이 81%로 증가했다. 처방된 저시력 기구 중 근거리용으로는 손잡이식 확대경과 비구면 접합렌즈, 안 경이 가장 많았으며 원거리용으로는 케플러식 망원경이 처방률 1위였다. 전체 조사대상의 73.8%는 저시력클리닉을 통해 시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문 교수는 "발병 기간이 길수록, 시력교정의 목표가 분명할수록 ,저시력 보조기 구의 사용시간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다"면서 "이처럼 재활이 가능한데도 많은 저시 력환자와 가족들이 정보 부족 등으로 치료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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