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딛고 7顚8起끝에 행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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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12-20 21:43 조회3,469회 댓글0건본문
"서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임대주택 정책분야를 다뤄보고 싶습니다" 김유진(32.여.행정자치부 지역균형발전과 7급)씨는 20일 제48회 행정고등고시 기술직 건축직렬에 최종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씨는 지체장애 4급의 신체적인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8년에 걸친 각고의 도전 끝에 7전8기만에 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4자매중 셋째인 그는 그러나 정작 자신의 노력보다 주변의 도움이 합격의 원동력이었다면서 합격의 영예를 부모님과 두 언니와 여동생 등 가족들에게 돌렸다.
그는 "부모님과 다른 자매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큰 도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한 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조금 저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장애우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신체적인 어려움이 도전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던 지난 94년부터 매번 1차에는 합격했지만 2차에는 계속 낙방하는 바람에 고시공부 5∼6년차에는 동네 학원에서 몇 개월 간 수학강사를 하면서 중도에 포기를 염두에 두는 등 좌절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행시에 낙방을 거듭하자 대안을 찾아 작년에는 7급 시험에도 도전했다.
이번 8번째 도전만의 합격은 지난 9월 7급으로 임용되기 전에 이제 끝이라는 벼랑끝에 몰린 심정으로 치른 시험 끝에 얻은 그야말로 각고의 성과물이었다.
김씨는 "임용후 가능하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건설교통부에 근무하고 싶다"고 밝히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면 마음이 너그럽고 착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신조는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바빠 남자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했다"며 "기회가 되면 도전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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