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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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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2-03 17:27 조회3,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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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1급 독거노인 고을준 할아버지 '이웃 도와달라' 기 탁:: “나는 나라의 도움으로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더 어렵고 힘 든 이웃을 도와야지. 암, 꼭 좋은데 써줘야 해.” 2일 오전 9시 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구청 건물 4층 구청장 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그의 손을 잡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건 네는 칠순 노인의 신신당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침 일찍부터 구청장실을 직접 찾아와 100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한 고을준(73)씨는 문 구청장의 손을 잡은 채 빙긋 미소를 지었다. 문 구청장은 “반드시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어르신의 따뜻한 마 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중랑구청 주변에서는 어려운 생활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이 웃을 돕기 위해 거액의 성금을 내놓은 고씨의 선행으로 화제가 만발했다. 고씨가 영구임대아파트에 홀로 살며 한달 34만원에 불과한 국민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고씨는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아 매일 병원을 오가며 중풍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외롭게 살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칠순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는 이야기는 구청 주변 모두의 입에 오 르내렸다. 문 구청장은 “할아버지는 7년전 부인과 사별한데다 자녀들과도 헤어져 살고 있는 딱한 처지”라며 “하지만 더욱 딱 한 이웃을 돕겠다며 정성을 담아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10여년전 전재산 1700만원을 증권예탁한 뒤 이를 까맣게 잊었다가 최근 기억을 되살려 투자금을 찾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을 마련했다. 고씨는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 라며 “특히 어렵게 살고 있는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는 고씨의 성금을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와 중증장 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골고루 사용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설날을 앞둔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할아버지와 같은 이웃이 있 기 때문에 설날이 또한번 가슴벅차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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