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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회사 안동 ‘나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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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9 16:18 조회3,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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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d2001a.jpg 장애인이 승진과 보수에서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대접받는 직장이 있다면 잘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이 있다. 경북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에 있는 장애인근로작업시설인 ‘나눔공동체’가 바로 그곳. 이름이 공동체이지 일반회사나 다름없다. 이 회사의 ‘초록이슬새싹팀’에서 일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인 김성래씨(38)의 말을 들어보면 장애인 근로자의 ‘이상향’임을 실감할 수 있다. 김씨는 최근 주임에서 과장대리로 승진했다. 그의 월급은 1백33만원. 취직도 어려운 마당에 승진까지 하고 보니 요즘 살 맛이 난다. 역시 청각언어장애인으로 같은 직장에 다니는 부인 김성희씨(33)의 월급 98만6천원을 더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그의 말대로 “아무런 장애 없이” 살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 정미곤씨(32·여), 남편과 사별한 청각언어장애인 조순자씨(43)도 월 97만~1백6만여원을 받으며 차별대우 없이 “행복하고, 만족하게” 일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장애인이 이곳에 30명이 있다. 이 공동체는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새싹채소(싹기름 채소)를 생산하는 업체다. 비장애인 11명도 함께 일하고 있지만 장애인보다 우월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 ‘나눔공동체’가 이처럼 장애인들의 행복을 가꾸는 일터가 되기까지에는 이종만 목사(51) 부부의 헌신이 있었다. 오랫동안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온 그는 1994년 이랜드그룹의 도움으로 남방 하청업체인 ‘나눔공동체’를 설립했다. 2002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전환한 이목사는 일감이 줄면서 업종전환을 모색하다 지난해 8월부터 새싹 생산에 나섰다. 지난달에만 6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건실하게 키웠다. 교회 농아반을 지도하면서 만나 87년 결혼한 부인 김현숙씨(47)와 자신들의 아이도 갖지 않은 채 안동시내 장애인 부부의 자녀들을 교대로 데려다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기도 하다. 이목사는 “보호나 구제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장애인이 설 곳이 없다”며 “장애인도 얼마든지 일할 능력이 있는 만큼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일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농아인교회 목사인 그는 13년째 평화동의 2천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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