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있는 유머’ 장애인 편견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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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25 09:20 조회3,661회 댓글0건본문
‘바퀴달린 사나이’ 박대윤씨 성공적 데뷔
시청자 게시판에 박씨 격려 메시지 쇄도
“오래간만에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개그를 보았습니다. 선진국과 달리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장애인을 소재로 재미난 얘기 거리를 만들어 웃음과 감동을 주는 개그. 비록 처음 보았지만 그동안 장애인에 대해 느꼈던 나의 생각이 금세 바뀌게 된 걸 느꼈습니다.
박대윤씨.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이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박대윤씨가 말했던 다름과 틀림이란 말처럼, 바로잡히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이 코너 때문에 야심만만보다 폭소클럽을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 *^^*”
지난 23일 밤 첫 방영된 KBS 2TV 폭소클럽 ‘바퀴달린 사나이’를 보고, 시청자 박소연(paksoyn) 씨가 시청자게시판에 남긴 소감이다.
‘바퀴달린 사나이’ 코너에 고정출연하게 된 박대윤(34·지체장애1급)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폭소클럽 게시판에는 박씨의 데뷔무대를 감상한 시청자들의 시청소감이 줄을 잇고 있다.
‘바퀴달린 사나이’가 방송된 직후 시청자 김목용(sarhnhost)씨는 “장애인은 웃길 수 없다고는 생각을 스스로 심어왔다. 그는 미안해지는 개그를 했다”며 “(장애인을) 다르게 느끼지 않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길 바라며, 파이팅”이라고 박씨의 코미디에 힘을 실어주었다.
시청자 이지현(ijbel7904)씨는 “박대윤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단지 신체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만으로 400만이나 되는 분들을 어두운 곳에다 묶어버리는 비장애인들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시선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나 또한 아직도 장애인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반성할 수 있었다. 뼈 있는 유머 잘 봤다”며 시청소감을 밝혔다.
현재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시청자 이진주(pearl7873)씨도 박씨의 코미디언 데뷔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처음 폭소클럽에 장애인이 나와서 개그를 한다고 했을 때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은 대부분, 특집극의 주인공이나 인간승리의 주인공, 또는 동정의 대상, 뉴스의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고서야 공중파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
그렇지만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모두 감정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번 개그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애인들 중에도 개그맨 못지않게 웃기는 사람이 많고, 재주를 가진 사람이 많다. 그들도 이러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될수록 우리 사회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이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시청자 김귀태(Kgt5304)씨도 “본인이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웃으며 말해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면서 “나 자신은 장애인들이 지나갈 때 어떠한 시선으로 그들을 대했는지 정말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그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청자들은 “생각을 바꾸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스페셜 무대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폭소클럽에서 바퀴달린 분을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박씨의 코너가 고정코너라는 것을 모른 시청자들은 박씨 코너를 고정코너로 만들어야한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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