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꼭 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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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7-15 09:19 조회3,258회 댓글0건본문
장애인극단 ‘휠’ 오디션 현장
‘별을 따고 싶다. 연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연극을 사랑한다면 지금 도전하라’.
▲참가번호 2번 김기호(35.뇌성마비)씨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장애인극단 휠 2005 정기공연 ‘대바늘과 코바늘’의 주인공을 뽑는 자리가 한벗회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 1번 김미옥(여.31.시각1급) 씨를 시작으로 오디션이 시작됐다.
김씨는 호흡을 가다듬고 준비해온 대사와 특기인 노래를 불렀다.
김씨는 “많이 부족하지만 연극은 일생을 걸고 해내고 싶은 일이다. 새로운 경험보다는 꾸준히 노력해 이뤄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총 11명 지원자 중 결시 3명을 제외한 8명이 차례로 오디션을 봤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사를 잃어버려 당황하기도 하고, 준비해 온 노래가사를 잊어서 같은 가사를 반복해서 부르는 모습 등 참가자들의 긴장감은 어느 오디션 현장과 다를 바 없었다.
권정희 연출가는 “오늘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들이야말로 열정이 대단한 사람들이고 참가자들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 한편 좀 더 많은 지원자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며 “연극을 하고 싶은 장애인이 있다면 용기를 내 도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디션에서는 연기력과 화술.특기를 주로 심사했으며, 오디션의 결과는 지난 15일 개별통보됐다.
김지수 작가는 “참가한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열의에 대한 보답으로 꼭 배우가 아닌 스텝으로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심사평을 전하기도 했다.
장애인극단 휠 2005 정기공연 ‘대바늘과 코바늘’은 오는 9월 2일부터 9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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