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장차법 조만간 입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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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1-16 15:34 조회3,371회 댓글0건본문
공동모금회 전동휠체어 나눔식 행사서 발언
장애인계 “정부는 구체적 입법계획 밝혀야”
“참여정부는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제정됐고, ‘장애인차별금지법’도 조만간 입법화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2005 전동휠체어 나눔식’에 참석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이 같이 언급,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발언은 청와대 지시로 차별시정기능이 국가인권위원회로 일원화됨에 따라 개별 차별금지법 제정을 중단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차별금지법 제정에 집중한다는 정부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 여사는 먼저 전동휠체어 후원금을 쾌척한 32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오늘 우리가 나누는 2,365대의 전동휠체어는 많은 장애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여사는 특히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큰 고통이다. 가족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동휠체어는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여사는 “이제 전동휠체어를 타고 좀더 편안하게 움직이고 외출도 자주 하게 되기를 바란다. 하고 싶은 공부도 더 많이 하고 취업의 기회도 더 많이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참여정부는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제정됐고, ‘장애인차별금지법’도 조만간 입법화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권 여사는 이 발언에 이어 “특히 올해부터는 전동휠체어를 비롯한 고가의 장애인 보장구들도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장애인 가족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여사는 인사말 말미에서는 “그러나 법과 제도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문턱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늘 행사와 같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자립을 돕는 의미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권 여사가 ‘차별금지법’이 아닌 ‘장애인차별금지법’을 가리키면서 ‘조만간 입법화될 것’이라며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것.
이날 발언으로 지난 10월 26일부터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장차법 살리기’에 총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계가 한시름 걱정을 놓게 됐다.
장애인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이 조만간 입법화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으니 정부가 구체적인 입법 계획을 장애인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며, 국회도 이번 정기국회내에 장애인계가 보낸 장애인차별금지법안을 심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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