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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행정으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서 메달 뒤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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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0-12 08:58 조회3,4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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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기능경기대회를 주관한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허술한 행정으로 시상식이 끝난뒤 20여일만에 일부 종목에서 메달 순위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1위로 금메달까지 받았던 선수가 3위로 밀리고 3위였던 수상자가 1위로 올라갔고 3위로 추락한 선수는 이에 따른 충격으로 평소 앓던 지병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까지 받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 22회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이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24개 정식종목과 6개 시범종목에서 예선대회를 거친 선수와 임원 등 6백 20여명의 선수단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16일 종목별 금.은.동 메달수상자와 장려상 수상자 등에 대해 시상식을 마치고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지 20여일만에 워드프로세서 부문에서 메달 순위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워드프로세서 부문 1위로 발표돼 금메달을 수상한 사람은 대전 대표로 출전한 지체장애 1급 김현주(35.대전시 서구 둔산동)씨. 그러나 3위를 한 경기대표 이모씨측이 채점과정에 오류가 있다며 대회가 끝난 뒤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이의가 받아들여져 지난 7일 공단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결국 1위와 3위의 순위가 뒤바뀌는 결정이 내려졌다. 재심결과 워드프로세서 채점을 맡은 3명의 심사위원이 1위로 채점한 김현주씨의 답안은 한 페이지를 아예 채점하지 않아 틀린 부분을 감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3위였던 이모씨는 감점을 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을 감점하는 등 이중으로 채점을 잘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워드프로세서 심사위원장이었던 서울 정보기능대학교 김석원 교수와 나머지 심사위원 2명은 심사과정에 이같은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석원교수는 “경기대회가 치러진 대회장이 올림픽 제 2체육관 펜싱장이어서 대회가 끝난 뒤 혼잡스러워 조용한 사무실로 옮겨 채점을 했는데 프린트물로 나타나지 않는 오류를 컴퓨터 모니터 상으로 체크를 해야 하는데 채점을 했던 사무실에 컴퓨터가 없어 이러한 오류가 빚어졌다”며 “명백하게 심사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3명이 동일한 실수를 저지른 것과 관련해 당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초 금메달에서 동메달로 밀려난 김씨의 어머니는 “심사위원이 3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실수가 걸러지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우리가 언제 금메달 달라고 했냐!, 문제가 있으면 시상식 전에 정정을 해야지 시상식이 다 끝난 뒤 뒤늦게 순위를 뒤바꾸면서 우리가 입는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이냐”며 하소연했다.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은 결국 3위였던 이씨에게 다시 금메달을 수여하는 대신 3위로 밀려난 김씨에게는 세계대회 출전 자격인정 등 기존 금메달의 수상자로서의 자격은 인정하고 상금만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에서의 충격으로 김씨는 병이 재발해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재심의 결정이 이뤄진 다음날인 지난 8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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