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으로 쇼핑몰 운영,인생역전 장애인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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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7-20 08:12 조회3,166회 댓글0건본문
◇ 김천시 감호동 강동규씨…창업보육사업단 도움받고 옥션에서 참기름 팔기 시작 '우수판매자'에 선정되기도
정신 및 지체 1급 장애인이 발가락으로 컴퓨터를 작동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운영,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천시 감호동에 사는 강동규씨(38)는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강씨 어머니가 운영하는 참기름가게에서 만든 제품(제품명 칠성참기름)을 성공적으로 판매해, 옥션이 우수 판매자에게 부여하는 파워셀러(power seller)로 선정됐다.
강씨가 인터넷 창업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2004년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과 사랑나눔회(대표 김영문 계명대 교수)와 인연을 맺으면서이다.
강씨의 어머니 이종순씨(62)는 강씨가 집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벤처창업보육사업단과 사랑나눔회와 인연이 닿았다. 이씨는 "2001년에 아들에게 컴퓨터를 사줬는데,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지만 발가락으로도 컴퓨터를 잘 하기에 컴퓨터로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쇼핑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누워서만 생활하고 언어장애도 있어,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이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받으러 대구까지 오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사업단과 나눔사랑회 회원들이 김천에 가서 강씨에게 인터넷 창업 교육을 했고, 그 결과 강씨는 작년 6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다.
강씨는 발가락으로 컴퓨터 자판을 치지만, 어머니가 만든 제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씨는 "올들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판매도 잘 된다. 잘 찾으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문 계명대 교수는 "강씨는 초등학교도 다닌 적이 없고 대·소변도 혼자서는 보지 못하지만, 어머니와 주변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해 인생역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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