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그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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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4-11 08:19 조회2,965회 댓글0건본문
장애인 복지의 기본이념은 장애인 인권헌장에 명시된 바와 같이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은 신체적·정신적 재활의 도모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의 향유를 가능하게 하고 자아개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애인 복지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체육활동을 통해 동료·지역사회와 상호관계를 맺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일체감은 사회통합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장애인 체육현실은 높은 국민의식과 장애인의 체육활동욕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활체육 현장서 소외된 장애인
2005년 우리나라 생활체육 인구는 42%에 육박하는 반면, 장애인 생활체육 인구는 전체 장애인 대비 약 3.5%에 그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장애인 생활체육 클럽 참여 인원은 비장애인 생활체육 클럽 참여 인구의 0.14%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참여율의 차이는 생활체육 환경의 근본적인 격차 때문에 발생하는 면이 크다.
예를 들어, 이동에 제약이 없는 비장애인이라면 거주지 인근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생활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이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동네 인근의 근린공원을 찾아 가벼운 조깅 정도는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반면에 장애인들은 지역복지관이나 공공체육시설을 어렵게 찾아가도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나 전문 지도자 부재 등의 문제로 생활체육 참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장애인들의 경우 건강유지를 위한 정기적 운동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 현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장애인 엘리트 선수들이 양성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장애인체육 활성화 위한 과제들
먼저,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우선순위를 두는 일은 업무를 실행해 나갈 장애인체육 추진체계 및 조직의 정비이다. 우선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지방과 관련 단체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종목별 경기단체와 유형별 체육단체조직 재정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가맹 경기단체 법인화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등 유관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장애인체육활성화를 위해 시·도 장애인체육 조직 설치에도 노력을 기울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생활체육 참여 여건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나감으로써 2005년 3.5%인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올해 4.5%, 2007년 6%, 2008년 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지도자의 세 가지 측면에서의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시설 측면에서는 공공체육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장애인·비장애인 공동사용을 추진할 것이다. 현재 공공체육시설의 80%는 리모델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정책연구과제로 추진 중인 공공체육시설 실태조사에 기초하여 장애인 이용 빈도가 높은 시설을 선정하여 하반기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리모델링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장애인 생활체육 동호회·교실운영지원을 확대하고 각종 생활체육대회를 지원하는 등 생활체육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또한 지역 맞춤형 찾아가는 생활체육지도순회단과 생활체육광장운영 등 장애인체육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을 전국 차원으로 전개하고 이와 아울러 생활체육한마당축전 등 일반체육 행사에도 장애인 참여종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함께 이를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일반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추가교육을 실시해 양성된 지도자를 장애인체육 현장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장애인 전문체육인의 육성과 국제스포츠 교류 활성화 역시 문화관광부의 중요한 과업중 하나이다. 대표선수 경기력 향상을 통해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고 장애특성에 맞는 과학적 훈련방법을 도입해 우수선수 저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KPC(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설립 및 국제장애인올림픽총회유치 등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 국제외교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함께 가는 동반자로 인정해야
이제 장애인체육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환경은 정비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장애인체육을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하고 함께 가는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상의 논의는 무의미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의 대전환이다.
2005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장애의 89%는 각종 질환 및 사고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장애가 단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상기한다면, 우리가 장애인체육에 투자하는 비용과 노력은 결국 나와 가족을 위한 투자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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