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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로 소망을 실현하는 장애인 변우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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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17 13:28 조회4,2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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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6112813.455.0.jpg ▲ 다음 달 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울산 태연재활원 변우진씨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옷과 라켓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유승민 선수가 친필사인을 담아 선물한 것.   20060816112813.455.1.jpg ▲ 변우진씨는 꿈에도 그리던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를 지난달 28일 만났다. 사진은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변우진씨와 유승민 선수.   ⓒ2006 태연재활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에서 했던 이 문구처럼 울산 북구 대안동 태연재활원의 변우진(22)씨도 간절히 원하던 소망을 마치 '온 우주가 돕는 듯'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꿈을 향해 이 여름을 땀으로 보내고 있다. 정신지체장애 1급으로 5∼6세 수준의 지능과 불편한 몸을 가진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탁구. 변씨는 탁구를 시작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탁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탁구에 대한 애정을 넘어 그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를 만나는 것과 전국장애인체전에 참가하는 것. 변씨는 최근 이 두 가지 소원을 모두 이뤘다. 변씨가 유승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 크고 유 선수의 친필사인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갔다가 알게 된 울산 북구 농소 2동 김현동 사무장은 지난 5월 유 선수에게 "청년의 소망을 위해 친필 사인을 보내줄 수 없겠냐"는 편지를 보냈다. 유 선수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우진씨의 꿈이 이뤄지는 날까지 멀리서 응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친필 사인을 보내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변씨의 사연을 알게 된 울산MBC가 새로 만든 <희망 100%>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진씨가 좋아하는 유승민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렇게 해서 변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있는 삼성생명 구단 연습장에서 꿈에 그리던 유 선수를 만나게 된 것(8월 2일자 울산MBC <희망 100%> 방송). 잠잘 때 빼고는 늘 들고 다니던 본인의 탁구채에 유 선수의 사인도 받았고, 숙소에 가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둘러봤으며, 다음 날엔 놀이공원에 가서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왔다. 유 선수의 만남을 꿈꾸며 그에 관한 자료는 모두 스크랩까지 해오던 변씨에게는 생애 최고의 날이기도 했다. 함께 서울에 갔던 담당 교사 한묘희(28)씨는 "우진씨가 평소에 표정 변화가 없는 편이었는데 유 선수를 만났을 때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표정이 무척이나 밝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유 선수가 자기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 동영상이 담긴 CD까지 선물로 보내왔다. 변씨는 지금 그 유니폼을 입고 다음 달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어 달 전 울산장애인총연합회를 통해 체전 신청을 했던 그가 지난달 19일 최종 확정 통보를 받았다. 그 뒤 변씨는 체육관에서 하루 종일 살다시피 하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20060816112813.455.2.jpg 한 달에 두 번 자원봉사로 변씨를 지도하러 오는 코치 황창우(33·울산 중구 태화동)씨도 그의 열정을 기량으로 끌어 올려주기 위해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대회 순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탁구채를 쥐고 또각또각 공 넘어가는 소리에 열중하는 것이 행복할 뿐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탁구를 통해 세상을 향해 소통하는 것이 좋을 뿐이다. 변씨는 그렇게 앞으로도 온 우주를 향해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펼쳐 놓을 것이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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