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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입학거부ㆍ전학강요' 인권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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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3-25 19:10 조회3,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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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23일 "전체 장애인 중 45.2%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데 이는 입학거부와 전학강요, 특수교육기관 부족 등 때문으로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협의회는 장애인 70명이 각자 차별당한 경험을 적은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정부가 제 때 공부하지 못한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윤모(39.여)씨는 진정서에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었지만 공부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이공계열을 선택했더니 선생님이 `장애가 있으니 인문계열로 가라'고 하셔서 충돌이 생겼고 심한 욕설에 상처받아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목숨은 구했지만 후유증으로 언어장애와 기억상실증이 생겼고 학교도 그만뒀다"며 "작년부터 야학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 대입 검정고시와 대입 시험에 차례로 합격, 지금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릴때 사고로 화상을 입어 안면 장애인이 된 김모(30.여)씨는 "학교에 다녔지만 아이들이 매일 `괴물'이라고 따돌렸고, 매를 맞기도 했다. 초등학교는 겨우 졸업했지만 중학교는 너무 힘들어 스스로 그만뒀다"고 호소했다.
 
서모(35)씨는 "초등학교때 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됐고 어머니가 산등성이에 있는 중학교까지 업고 다니셨다. 하지만 학교측에서 평지에 있는 학교로 전학가라고 강요했고 결국 자퇴하게 됐다"며 "야학에서 힘들게 공부해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지금은 야학교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모(22.여)씨의 경우 "언어장애와 지체장애가 있지만 공부를 하는데 별 무리가 없어 일반학교에 다니겠다고 입학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할 수 없이 특수학교에 들어갔지만 다들 중증 장애인이라서 수준 차이 때문에 결국 그만뒀다"고 말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배모(40)씨는 "혼자서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학교 한 번 못 다닌 것이 뼈 속 깊이 사무친다. 2004년에서야 야학을 다니게 돼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왜 진작 학교에 갈 수 없었는지 답답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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