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양소영양의 후배 사랑…3년간 장학금 모아 후배장학금으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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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2-15 09:49 조회3,437회 댓글0건본문
<쿠키 사회>
청각장애 여고 졸업생이 3년동안 받은 성적 장학금을 고스란히 모아뒀다가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내 놔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 완산여고를 갓 졸업한 양소영(19)양. 소영양은 며칠 전 모교를 찾아 장학금으로 300만원을 쾌척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소영양의 선행은 자신이 졸업 때까지 받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됐다.
소영양은 “정든 친구들과 고마우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3년의 고교시절이 꿈만 같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렇게라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겸언쩍어했다.
소영양은 고교시절 줄곧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이렇게 모인 돈이 250여만원. 그리고 소영양의 마음을 헤아린 어머니가 50만원을 더 보태 3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
소영양은 수업시간에 보청기를 끼고도 교사의 입 모양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청각장애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학급에서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다.
여러가지 여건상 학원에는 가 볼 엄두도 못내고, 오로지 혼자 책과 씨름하면서 받아온 장학금이었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애를 가졌지만 소양양은 최고의 성적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활달한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아 3년 내내 실장으로 선출될 정도였다.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항상 재미있게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고 활짝 웃는 소영양은 “실은 축구를 아주 좋아할 만큼 쾌활한 성격이다”고 말했다.
소영양은 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와 남다른 열정으로 각종 단체활동에도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관악부에 들어 드럼을 연주했는가 하면 취미로 생각하며 자질을 키워 온 그림 실력도 이젠 꽤 수준급이다.
소영양은 세살 때 사고로 뇌의 청신경을 관장하는 부분에 손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김덕순(48)씨는 “당시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했지만 소영이는 오히려 밝고 순수하게 커 주었다”면서 “소영이는 엄마 생일날 친구들을 동원해 16명의 아이로부터 축하 문자메시지를 받게 하는 마음 씀씀이가 아주 깊은 아이”라고 대견해했다.
소영양의 3학년 담임을 맡았던 완산여고 하양숙 교사도 “수업시간에 태도가 너무 바르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 장애가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 학생이었다”며 “가정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300만원이나 되는 장학금을 전달해 와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소영양은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부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쉼없이 분주하다.
기전대학교 산학협력단 ‘야채 과일 조각 만들기’강좌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영양은 “앞으로 대학에서 전통음식 문화를 전공해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며 “꼭 성공해서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이기재기자 haidi95@sjbnews.com, 사진= 김형길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 완산여고를 갓 졸업한 양소영(19)양. 소영양은 며칠 전 모교를 찾아 장학금으로 300만원을 쾌척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소영양의 선행은 자신이 졸업 때까지 받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됐다.
소영양은 “정든 친구들과 고마우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3년의 고교시절이 꿈만 같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렇게라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겸언쩍어했다.
소영양은 고교시절 줄곧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이렇게 모인 돈이 250여만원. 그리고 소영양의 마음을 헤아린 어머니가 50만원을 더 보태 3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
소영양은 수업시간에 보청기를 끼고도 교사의 입 모양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청각장애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학급에서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다.
여러가지 여건상 학원에는 가 볼 엄두도 못내고, 오로지 혼자 책과 씨름하면서 받아온 장학금이었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애를 가졌지만 소양양은 최고의 성적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활달한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아 3년 내내 실장으로 선출될 정도였다.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항상 재미있게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고 활짝 웃는 소영양은 “실은 축구를 아주 좋아할 만큼 쾌활한 성격이다”고 말했다.
소영양은 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와 남다른 열정으로 각종 단체활동에도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관악부에 들어 드럼을 연주했는가 하면 취미로 생각하며 자질을 키워 온 그림 실력도 이젠 꽤 수준급이다.
소영양은 세살 때 사고로 뇌의 청신경을 관장하는 부분에 손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김덕순(48)씨는 “당시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했지만 소영이는 오히려 밝고 순수하게 커 주었다”면서 “소영이는 엄마 생일날 친구들을 동원해 16명의 아이로부터 축하 문자메시지를 받게 하는 마음 씀씀이가 아주 깊은 아이”라고 대견해했다.
소영양의 3학년 담임을 맡았던 완산여고 하양숙 교사도 “수업시간에 태도가 너무 바르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 장애가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 학생이었다”며 “가정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300만원이나 되는 장학금을 전달해 와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소영양은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부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쉼없이 분주하다.
기전대학교 산학협력단 ‘야채 과일 조각 만들기’강좌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영양은 “앞으로 대학에서 전통음식 문화를 전공해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다”며 “꼭 성공해서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이기재기자 haidi95@sjbnews.com, 사진= 김형길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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