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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시인들과 국악이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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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10 10:09 조회3,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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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합작으로 국악음반 낸 이동희씨 뇌성마비 시인 4명의의 시에 곡 붙여 수록 C_[0]7506.jpg ▲9일 데뷔음반 '천년 송의 노래'를 출시한 가야금 연주자 이동희씨.   한 젊은 국악인이 뇌성마비장애인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데뷔음반을 출시한 데 이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9일 데뷔음반 ‘천년 송(松)의 노래’를 들고 나온 가야금 연주자 반금 이동희(27)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씨의 퓨전 국악 음반 ‘천년 송(松)의 노래’는 내레이션과 노래로 줄거리를 엮어 가는 독특한 형식의 앨범이다. 이 음반에는 수록된 19곡 중 4곡은 뇌성마비시인 4명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노래한 이 음반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학과 교수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연주자 이씨는 자신의 가야금 연주를 비롯해 노래ㆍ작곡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두루 섭렵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한국뇌성마비복지회의 '시와 음악이 있는 가을 오후의 만남'이라는 시낭송회에서 연주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을 받아 눈물이 다 났을 정도였다”면서 "또, 뇌성마비 시인들이 지체가 부자유한데도 불구하고 고도의 감수성이 묻어난 시를 썼다는 데 놀랐다. 그 일을 계기로 뇌성마비장애를 가진 시인 최명숙, 정훈소, 황지형, 정준모씨를 만났고, 그분들의 시에 곡을 붙이게 됐다”고 음반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이씨는 “측근들이 가사가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그거 뇌성마비장애인들이 쓴 거야’라고 말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더라”면서 “이 음반의 출시가 뇌성마비시인들의 시를 비장애인들이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_[1]7506.jpg ▲가야금 연주자 이동희씨의 데뷔음반 '천년 송의 노래'. 이씨는 음반 출시와 함께 앞으로 인천ㆍ군산·포항·광양 등 지방 10개 도시의 병원을 찾아 1천여 명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각자의 이름을 넣은 음반을 나눠 줄 계획이며, 오는 11월 둘째 주에는 천년송의 노래를 테마로 시와 음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칠 계획이다. 또 음반에 참여한 연주자들과 함께 병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어린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초등학교에도 음반을 나눠줘 어린이들의 명상 시간에 활용토록 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씨는 "병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음악을 통해 어루만져 주고 싶다”며 “음반에 등장하는 소나무처럼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도 푸르고 건강하게 커가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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